두 아들을 자살로 잃은 세계적 거장 이윤 리가 심연의 자리에서 써 내려간 존재론적 에세이 전 세계 평단을 낯선 경이에 빠뜨린 산문
상실의 경험을 담은 책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누군가의 고통이 눈물을 자아낼지언정 늘 탁월한 문학이 되지는 못한다.
현재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사람인 이윤 리가 두 아들을 자살로 잃고 남긴 이 회고록은 그 반대에 가깝다.
2026년 퓰리처상, 앤드류 카네기 메달을 수상하는 등 문단을 압도했으며 국내 독자들에게도 입소문이 퍼진 이 심연의
기록은 독자에게도 자신에게도 절대 헛된 감상과 위안을 건네지 않겠다는 결기로 번뜩인다.
어떤 위로도 소용없다고 느껴본 적 있는 독자라면 극한의 상황에서 가능한 사랑과 진실이 무엇인지,
불가능한 것은 또 무엇인지 직시하는 이윤 리의 목소리에서 기이하고도 흔들림 없는 아름다움을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