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사랑해 온 보석 같은 그림과
마음에 울림을 주는 섬세한 문장들
그림과 문장 사이사이 얽힌 이야기들을 길어 올려
내밀한 삶과 엮어낸 내 영혼의 미술관
모지스 할머니, 칼 라르손, 라울 뒤피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들을 소개하며 대중과 소통해 온 미술 에세이스트 이소영이 이번에는 ‘읽는 사람’으로 돌아왔다. 평소 다독가로도 유명한 그녀가 음미하며 저장해 둔 문장들과 가장 사랑하는 그림들을 엮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명화 기록집을 선보인다.
몸을 숙인 채 바삐 걸어가는 한 여인의 고독한 산책은 “삶이 늘 시적이지는 않을지라도 최소한 운율은 있다”는 시인의 노래와 교차한다. 전쟁터로 떠나야 하는 한 남자와 보낼 수밖에 없는 여인의 뜨거운 입맞춤은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불운이나 사랑하지 않는 것은 불행”이라는 카뮈의 말과 중첩된다. 더불어, 수록된 문장을 따라 쓰거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을 함께 담아, 나만의 섬세한 언어로 재해석하는 기록의 시간을 마련한다.
결국, 이 책은 그림과 문장을 엮은 마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품에 대한 짧지만 깊이 있는 해석과 삶에 대한 힘 있는 성찰의 문장은 힘들고 지친 우리 모두에게 작은 위로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