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의 탄생을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태어나기 전부터 사랑받아온 아이의 이야기를 ‘구름 위에서 손주를 지켜보는
할머니’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풀어낸 그림책 《네가 있는 것만으로》가 출간되었다.
아이가 태어난 순간, 우리는 묻기 시작한다.
‘이 아이는 어떤 사람으로 자랄까? 어떤 세상을 살아가게 될까? 자기 몫을 해내는 단단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까?’
하지만 정말 중요한 질문은 어쩌면 다른 데 있는지도 모른다. ‘그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는 사실을 이 아이는 알고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다. 화자인 할머니는 오래전부터 엄마와 아빠, 그리고 한 아이의 탄생과 성장을 조용히 지켜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손주의 마음이 뾰족해지고 어깨가 축 처진 날 할머니는 편지를 쓴다.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 아니라 길을 잃고 방황하는 순간, 지극한 사랑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말을 건넨다.
그 따뜻하고 애틋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태어난 것만으로 누군가의 기쁨이 되고 희망이 되는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마주하게 된다.
아이에게는 ‘사랑받고 있음’의 확신을, 어른에게는 ‘나 역시 그런 존재였구나’ 하는 위로를 건넨다.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임신부, 부모가 된 초보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와 함께 성장해가는 가족 모두에게 다정한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네가 있는 것만으로》는 출산, 첫돌, 입학 및 졸업 등 인생의 전환점에 건네는 선물로도,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순간 곁에 두기에도 더없이 좋은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