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학교폭력위원회 1호 조치 이후 관계 회복이 어려운 교실
만능빌딩 수많은 학원에서도 배울 수 없는 관계의 진실
이 작품은 충분히 다시 연결될 수 있는 어린이들 사이의 관계가 어른들 때문에 회복이 어려운 상태까지
나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는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경쟁적 현실은 물론,
오늘의 어린이들이 친구 관계에서 놓인 어려움을 굉장히 섬세하고 생생하게 반영했다.
무슨 학원을 보내 뭘 더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는 할머니에게 누가 뭐라 해도 계속 집을 짓고 있는
‘거미’를 건네며 이야기 속에서 한층 성장한 재이의 모습이 아름답고 묵직한 감동을 준다.
싸운 친구와 화해하기보다 누가 먼저 학교폭력 신고를 하느냐가 중요해진 교실에서 여전히 남아 있는
소중한 우정에 관한 이야기로 지금 이 시대의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