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렇게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었나 보다.”
함께 있어도 외로운 아이들의 세 갈래 이야기
다정하고 인기 많은 반장 고효민, 어려워진 집안 환경과 친구들의 따돌림으로 마음을 숨겨 버린 임수현, 언제나 반에서 가장 공부 잘하고 주목받는 아이였지만 고효민에게 밀려 반장 자리를 놓치고 불안해진 강주목. 같은 반이지만 서로 거리를 두던 세 사람은 강주목의 생일 파티에서 주목이 엄마의 지갑이 없어지고, 고효민이 도둑으로 몰리면서 뜻밖의 방향으로 얽히게 된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마음과 마음 사이 아득한 거리를 좁히는 동화
〈내가 모르는 사이에〉는 고효민, 임수현, 강주목 각각의 시점으로 지갑 도난 사건을 풀어낸다.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고서도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않으려고 왕따를 당하는 고효민의 올곧은 모습은 임수현, 강주목의 마음의 벽을 무너뜨린다. 자신의 비겁함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임수현, 편협했던 마음을 인정하고 고효민에게 사과하기로 결심하는 강주목의 용기가 짙은 여운을 남긴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는 성장통을 겪더라도 부단히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함께해야 함을, 나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은 없음을 전한다.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인터넷 교보문고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