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돌아갈 수 없다면, 이곳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포로로 잡혀간 일본에서 ‘조선 두부’를 퍼뜨린 막손이 이야기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모세영 작가의 『막손이 두부』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임진왜란 시기 일본을 배경으로 “조선과 일본이라는 빤한 경계를 뛰어넘는 결말”을 보여 준다는 평을 받은 『막손이 두부』는 박상기 작가의 『백제 최후의 날』과 함께 1회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임진왜란은 일본에서 ‘도자기 전쟁’이라고도 불릴 만큼, 조선 도자기와 도공들을 차지하려는 일본인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시기이다. 도자기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임진왜란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큰 영향을 끼친 식문화에는 조선의 ‘두부’가 있었다. 당시 일본에도 두부가 존재했지만, 그 맛이 월등히 뛰어났던 조선 두부는 일본으로 건너가 두부의 맛과 제조법을 발전시켰다고 전해진다. 그렇다면 조선 두부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일본에 퍼지게 되었을까?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은 그곳에서 어떻게 삶을 일구고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야 했을까? 그중 어린이 인물은 없었을까? 『막손이 두부』는 그러한 질문과 상상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전쟁의 피해자가 된 역사적 비극의 한편에서 ‘살아남겠다’라는 굳건한 의지로 할 수 있는 바를 찾아 나간 소년의 이야기는 조선 두부가 일본에 퍼져 나간 흥미로운 역사적 사건과 더불어 묵직한 감동을 준다. 막손이가 누비고 다니는 16~17세기 일본의 모습을 거리 모습과 다양한 복장을 통해 세밀하게 되살린 화가 강전희의 그림은 역사 속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이색적인 즐거움을 준다.
[인터넷 서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