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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선단]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  : 문정희 시집
[시 읽는 선단]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 : 문정희 시집
  • 저자 : 문정희 지음
  • 출판사 : 민음사
  • 발행연도 : 2022
  • ISBN : 9788937409196
  • 자료실 : [선단]일반자료실
  • 청구기호 : 811.6-문74오
■ 기념비의 시학
시인은 언제나 자기를 향한 기념비를 짓는 존재다. 세계의 외관을 서술하는 산문가와 달리, 타인의 작품을 해석하는 비평가와도 달리, 시인은 언제나 세계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읽고 타인의 작품을 통해 자기와 대면한다. 그것은 번뜩이는 지성의 철학적 성찰을 통해서도 아니고 계량된 수치를 열거하는 사회학적 분석을 통해서도 아니다. 오히려 매번의 시선을 통해, 그리고 매번의 발화를 통해 늘 스스로에게 돌아가 자신을 발견하고 표현하며 다른 삶을 찾아낸다. 그 반복 속에서 ‘나’라는 사건을 짓는다.

스무 번의 봄날을 지나
아니, 서른 번의 겨울을 지나
나는 내 앞에 앉았다
너는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으니
늘 함께 숨 쉬었으니
나에게서 걸어 나와
다시 내 앞에 앉은 것이다
- 「나는 내 앞에 앉았다」 부분

<출판사 서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