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선단도서관 8월] 그림 읽어주는 도서관 <기억으로 창작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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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8-01 |
조회수 | 198 |
첨부파일 | |
그림 읽어주는 도서관
풍선 1899년. 펠릭스 발로통 Le Ballon by Félix Vallotton 그림 출처: Wikimedia Commons(오르세 미술관)
기억으로 창작하다 자기 자신을 이야기에 담다 햇빛이 맑은 날, 한 소녀가 빨간 풍선을 쫓아갑니다. 멀리 그늘진 숲에서는 두 어른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아이는 노란 모자를 쓰고 발랄하게 뛰어가고, 그 뒤로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발로통의 그림은 이처럼 현실을 그린 것임에도 강렬한 색상, 파격적인 구도로 인해 현실이 아닌 꿈속에 있는 느낌이 듭니다. 따뜻한 색감에서 위로를 받음과 동시에 짙은 그늘로 인한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양가적 느낌은 그의 소설에서도 나타납니다. 이것은 어쩌면 그의 내면 생각이 소설과 그림에 표현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의 소녀가 풍선을 잡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김영숙 지음, 『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 p39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일반자료실: 기억으로 창작하다 ---> 자전적 에세이, 소설 등을 전시합니다.
★어린이자료실: 도서관아 여름을 부탁해!! ---> 여름과 관련된 책들을 전시합니다.
---> 눈 건강에 관한 특성화 도서를 전시합니다.
이달의 필사 추천 책은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입니다. 함께 감상해보시죠.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읍니다.
그러고 한 사나이가 있읍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엽서집니다. 도로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래도 있읍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졸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追憶(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윤동주 지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더스토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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