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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단도서관 7~8월] 그림 읽어주는 도서관 <한여름의 미스터리: 진실은 언제나 하나!>
작성일 2023-07-11
조회수 400
첨부파일
하단내용참조

그림 읽어주는 도서관
선단북갤러리 2023


한여름의 미스터리: 진실은 언제나 하나!

아메리칸 고딕 1930년. 그랜트 우드
American Gothic by Grant Wood

그림 출처: Wikimedia Commons(시카고미술관)

'부부일까, 부녀일까, 남매일까, 불륜일까, 그냥 이웃?'
굳은 얼굴 표정과 불안한 눈빛은 무언가를 들키지 않으려는 듯
보이기도 하고, 외부인의 침입을 경계하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남성이 들고 있는 갈퀴와 꽉 다문 입은 -누구든 내 공간을 침범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또한 첨탑이 달린 뾰족한 지붕과 조악한 창문은 두 사람의 경직된 모습과 더불어 기묘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이 그림은 보는 사람마다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데 정작 우드 본인은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아요. 그래서 이런 미스테리함으로 인해 수많은 패러디가 만들어졌습니다.
여러분도 그림을 보며 내용을 마음껏 상상해 보세요.」


►7~8월 북큐레이션 
---일반자료실: 한여름의 미스터리
---어린이자료실: 환상의 세계로 떠나자~

► 일반자료실: 미스테리, 스릴러, 괴담, 공포를 주제로 한 책 전시
► 어린이자료실: 판타지, SF, 모험을 주제로 한 책 전시

필사공간도 계속 진행합니다. 전시된 책이 아니어도 좋은 글을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름 밤에 읽으면 서늘할 듯한 시. 함께 읽어요.

내 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
                       김성규

내가 잠들면 등 뒤에서 유령이 깨어나지
웃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면
잠든, 내 그림자가 천장을 덮지

부엉이처럼 눈을 뜨고 나는 거울을 보지
박쥐들이 거울 속에서 쏟아져 나오고
탁자에 팔을 괴고 쓰러져 잠든 얼굴
동그란 눈을 뜬 고양이

너는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가위눌린 꿈속에서 나는 말을 더듬지
깨어나려 팔을 흔들지
나는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수척해지며
탁자위에 쓰러진 만년필이 우는 소리
나를 잃
으면 비통하게 늙어 갈 것이다
비통하게 늙어 가면 나를 잃
을 것이다 
내 그림자는 어디로 간 것일까
유령은 등 뒤에서 나를 보며 웃지
찢어진 그림자 같은 날개를 펄럭이며
밤새 천장을 날아다니는 박쥐들
눈을 뜨고 웃는 부엉이들
내가 잠들면 거울 속의 유령이 깨어나지


신현림,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 서해문집,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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