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10월 아동도서] 눈이 바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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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안드레 카힐류 글·그림 ; 이현아 옮김
- 출판사 : 올리
- 발행연도 : 2021
- ISBN : 9791190931533
- 자료실 : [가산]어린이자료실
- 청구기호 : 유아 808.9-올298올-5
핸드폰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싶다
우리는 길을 걸으면서, 밥을 먹으면서, 심지어 씻으면서도 습관처럼 핸드폰을 들여다보곤 합니다. 핸드폰 속에서는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 무한히 업데이트되죠. 《눈이 바쁜 아이》의 주인공도 마찬가지입니다. 핸드폰을 통해 실제로는 절대 갈 수 없는 달나라에 UFO를 타고 날아가기도 하고, 서커스장에 들어가 보기도 하죠. 주인공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간접 경험의 세계는 분명 핸드폰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새로운 세상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곰을 만나도, 외계인이 코앞까지 다가와도 핸드폰만 바라봅니다. 그들은 아이가 일방적으로 지켜보는 대상일 뿐, 눈을 맞추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니까요.
그럼 쌍방 소통이 불가능한 핸드폰 속 세상은 무가치한 것일까요?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핸드폰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너무나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주인공처럼요. 그렇다고 마냥 핸드폰 속에 갇혀 있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주인공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우리는 어떻게 이 모순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눈이 바쁜 아이》는 이런 고민에 대한 가장 좋은 해답을 제시합니다. 주인공은 핸드폰 속 세상을 충분히 탐험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핸드폰을 내려놓고 눈을 돌려 세상과도 소통하기 시작하죠. 고개를 들기만 해도 핸드폰 속 즐거움과 진짜 세상의 아름다움을 모두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