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기꺼이 “슬픔의 대가족”으로 만들어 눈물로 젖은 마음을 끝내 환히 밝혀 주는 오래 기다려 온 그리움의 편지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에는 그림책에 맞게 줄인 진은영의 시 「그날 이후」와 이수지의 그림이 나란히 놓였다.
시는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그해에, 어김없이 맞게 되는 아이들의 열일곱 번째 생일에 맞춰 시인들이 아이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를 받아 적었던 ‘생일시’ 가운데 한 편이다. 생일시는 각 아이의 생일날 아이의 가족과 친구들이 모인 ‘생일모임’에서 읽혔다.
너무 이른 작별 이후, 돌아오지 못한 아이를 대신해 남은 이들에 대한 당부와 감사 그리고 사랑의 말을 전했던 시는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 조금 더 넓어진 품으로 “슬픔의 대가족”이 된 우리를 끌어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