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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0월]오늘부터 배프! 베프!
[21년 10월]오늘부터 배프! 베프!
  • 저자 : 지안 글 ; 김성라 그림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연도 : 2021
  • ISBN : 9788954682084
  • 자료실 : [중앙]아동열람실
  • 청구기호 : 아동 808.9-반22무-40

출판사 서평

친구는 맛있는 걸 같이 나누어 먹고 싶은 거거든
친구는 그러는 거거든
체크카드를 마음껏 쓰는 유림이가 부러웠던 서진이. 서진이에게 카드가 생겼다. 체크카드와 다른 아동급식카드지만 서진이는 그 카드로 베프 유림이에게 맛있는 걸 사 줄 생각에 마음이 들뜬다. 더구나 카드엔 하트도 두 개 박혀 예쁘기까지 하다. 이름도 붙였다. 하트 뿅뿅!
하지만 이 카드, 쓰는 법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어떤 가게에선 되고 어떤 가게에선 안 되고, 도시락은 살 수 있는데 초콜릿은 살 수 없고. 아니,
“카드를 쓸 수 없는 데도 있나? 먹는 건 다 되는 거 아니야?”
“밥 대신 초콜릿 먹을 수도 있잖아? 그게 더 맛있잖아. 가끔 밥 대신 과자도 먹잖아? 그게 더 맛있잖아. 초콜릿이랑 김밥이랑 뭐가 달라? 둘 다 맛있는데, 둘 다 먹는 건데!”
무엇보다 베프 유림이에게 맛있는 걸 사 주지 못하는 게 속상하다. “오늘은 내가 쏠게!” 하며 신나게 분식집으로 데려갔지만 카드가 안 되어 결국 쏘지를 못했다.
“나도 한 번쯤 유림이한테 맛있는 거 사 주고 싶은데.”

베스트 프렌드라서, 베프
배고플 때 맛있는 거 나눠 먹는 프렌드라서, 배프
하나에서 둘, 둘에서 셋, 셋에서 넷,
하나둘 늘어나는 배프, 베프!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유림이, 체크카드를 갖고 싶었지만 급식카드를 갖게 된 서진이, 이미 오래전부터 급식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소리와, 소리가 돌보는 아기 고양이의 며칠간을 그린 『오늘부터 배프! 베프!』는 “인물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가 신중하고 따뜻한 작품이다. 모든 면에서 동화의 전범이라 할 만한 플롯을 보여 준다. 어린이는 밥만으로 사는 게 아니다. 너무 당연하지만 너무 자주 잊게 되는 이 사실을 아동급식카드라는 시의적인 소재로 새롭고 정확하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으며 제22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서진이가 조금 더 자유롭게 밥을 먹었으면 하는 소망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급식카드를 처음 사용하게 된 아이의 모습을 애정 어린 눈으로 섬세하게 그리되, ‘가난’이라는 틀 안에 아이를 가두지 않고, 학교에서 집에서, 가족 속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아이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결을 씩씩한 문장으로 그려냈다. 친구에게 맛있는 걸 사 주고 싶은 마음, 나보다 다른 친구와 더 친한 거 같아 꼬깃꼬깃한 마음, 처음엔 별로였지만 의외의 모습을 보며 점점 그 친구가 궁금해지는 마음, 엄마한테 가끔은 화도 나지만 좋은 기분은 나누고 싶은 마음, 내 맘을 몰라주는 어른들한테 화나는 마음, 급식카드 때문에 마음 졸이고 싶지 않은 마음…… “현실의 문제점을 고발하기 위해 인물과 상황을 소비하지 않고, 아이 마음을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며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써 내려갔기에” 이 작품은 더욱 빛이 난다. 둘에서 셋, 셋에서 넷으로 베스트 프렌드 ‘베프’와 배고플 때 함께 밥 먹는 프렌드 ‘배프’가 늘어 가는 모습이 따듯하다.

이야기 곳곳에 힘줄처럼 파고들어
씩씩함과 밝은 기운을 불어넣는 그림
『고사리 가방』 『귤 사람』으로 포근하고 향긋한 이야기를 전했던 김성라 화가가 『오늘부터 배프! 베프!』의 그림을 그렸다. 이야기 곳곳에 힘줄처럼 파고들어 씩씩함과 밝은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단 며칠간의 이야기이지만 현실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아이가 겪는 크고 작은 관계의 변화, 감정의 높낮이 들이 실감 나게 그려져 있고, 화가는 그 맥을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발산시켰다. 특히 “오늘은 진짜 내가 쐈다!” 하고 외치는 장면에선 그동안의 마음 졸임이 해소되며 화면 밖까지 신남이 마구 뿜어져 나온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