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산꼭대기 위에 사는 가족이 들려주는 양보와 균형, 공존 이야기!
산꼭대기 위에 사는 가족은 균형을 지키기 위해 무게가 같은 물건으로 집을 채우고,
대칭을 맞춰 움직인다. 이모가 머리를 자르면 이모부가 수염을 깎고,
식탁 한쪽에 앉은 티노가 소금을 좀 더 뿌리면 반대편에 앉은 지나는 후추를 좀 더 뿌리는 식이다.
이러한 대칭 구조는 작가의 언어유희에서도 드러난다. 이모가 ‘경쾌한’ 송어 요리를 하는 동안 이모부는 ‘맛있는’ 슈베르트 곡을 연주한다.
생선 송어와 이름이 같은 슈베르트 곡으로 재미난 말장난을 표현했다.
하지만 지나와 티노가 하고 싶은 게 다르다면 어떨까? 쌍둥이는 어느 날 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달라 서로 양보하고 싶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화가 난 쌍둥이는 모든 가구를 한쪽으로 밀어 버린다! 집은 미끄러져 내려가고,
우뚝 솟은 바위에 부딪혀 휙 날아가 버리고 마는데…. 이모의 가족은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족과 집, 공동체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법을 기발하게 그려냈다.